최근 중국 각지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 쓰촨성 쯔궁시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50여명이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를 실시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지역 보건당국이 밝혔다.
쯔궁시 옌탄구 위생국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유치원생들은 현재 경미한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심·구토·설사 등을 동반하는 유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주로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에 들어 있던 바이러스가 물이나 음식물에 섞여 들어가는 형태로 전염되며, 위생상태가 열악한 요양원이나 캠프·군대 등에서 전염성이 높다.
글로벌타임스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6억8500만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서 "중국에서도 점차 공중보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옌탄구 위생국은 현재 노로바이러스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엔 산시성의 한 대학과 랴오닝성의 유치원 여러 곳에서 다수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보고됐으며, 이달 13일엔 푸젠성의 한 중학교 학생 30여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휴교조치가 취해졌다.
노로바이러스는 아직 치료제가 없으며, 감염자는 대부분 저절로 낫지만 구토·설사가 심할 경우엔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를 투여한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작년 2월 세계 최초로 자국에서 개발한 노로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뉴스1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