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복잡한 사생활 때문에 그의 유산을 놓고 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마라도나 가족과 매우 가까운 한 익명의 소식통은 "큰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마라도나가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한 마라도나는 명성을 누리는 수년간 수백만 달러를 벌고 펑펑 낭비하기도 했다. 그의 사망 후 일부 보도에서는 그가 남긴 재산이 9000만 달러(약 994억원)라고 추산했다.
마라도나는 지난해 딸 지아니나와의 분쟁으로 화가 나서 딸들과 인연을 끊고 부동산, 고급 자동차, 스폰서 계약 등 전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나는 가족들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내 인생에서 가졌던 모든 것을 다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라도나가 실제로 재산을 기부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법에 따르면 재산의 20%만 기부할 수 있고 최소한 3분의 2는 고인의 배우자나 자식에게 돌아가도록 되어 있다.
마라도나는 20년 가까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다 2003년 이혼한 전처 클라우디아 빌라파체와의 사이에 지아니나(30), 달마(32) 두 딸만 뒀다. 하지만 나중에 법정 소송을 통해 아들들을 받아들였고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태어난 자녀들도 있어 자녀들이 총 8명이나 된다.
마라도나는 쿠바에서 낳은 세 자녀들을 처음에는 부정했지만 결국 지난해 3월 자신이 아버지임을 인정한다고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아직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재산 싸움에서 변수가 되고 있다.
뉴스1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