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1.jpg

조직폭력배들이 성매매 업소 집결지인 경기 파주 용주골에 지적장애 여성들을 불법으로 공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남지역에서 살고 있던 피해 여성들은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말을 믿고 수백㎞ 거리의 파주 용주골로 팔려가 성매매 피해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9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일당이 지적장애 여성들을 유인해 파주 용주골에 돈을 받고 넘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수사기관에서 파악한 피해 여성은 3명이며, 이들은 지난해 4월과 6월, 7월 세 차례에 걸쳐 용주골의 성매매업소로 넘겨졌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올해초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해 1년 가까이 진행 중입니다.

피의자들은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의 '보스' 격인 A씨의 지시를 받고, 전남지역에서 노래방 도우미 등으로 일하던 여성들을 꾀어 "돈을 잘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용주골로 데려갔습니다.

보통 남성 3명이 전남지역에서 피해자를 렌터카에 태운 뒤 약 400㎞가 떨어진 파주 용주골로 가 포주에게 넘겼습니다.

이 대가로 피의자들은 소개비로 건당 수백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의자들은 소개비 외에 경비 명목으로도 한 사람당 50만원씩을 챙겼습니다.

정작 업소에 넘겨진 피해 여성들은 이른바 '선불금'을 떠안은 채로 성매매에 시달려야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수사기관에서 검거한 피의자 최소 10여명이 성매매 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다만, 정확한 검거·송치 인원 등은 수사기관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의자들은 성매매 업소에 여성들을 넘기기 위해 '연애 작업'이라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소에 넘길 여성과 먼저 교제를 해 자신을 믿게 만든 뒤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말을 해 여성들이 따라가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피해자들은 자신의 남자친구라 믿었던 사람에게 속아 넘어가 '집창촌'으로 가게 됐습니다.

1960년대 미군 기지촌에서 출발한 파주 용주골은 한때 '한국의 텍사스'라는 오명으로 불린, 국내 최대 성매매업소 집결지 중 하나였습니다.

2005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전후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나, 재개발을 앞둔 현재까지도 정부와 수사기관의 방치 하에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파주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용주골에서 영업 중인 성매매업소는 80∼90곳, 성매매 종사자는 230∼240명이며 최근에는 규모가 10∼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이자 SBS 인잇의 정규 필진인 최정규 변호사는 "가해자 처벌에도 관심을 못 두고 지원도 거부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상황에 마음이 무겁다"며 "왜 지적장애 여성들이 제도 바깥에 방치되고 있는지, 그런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건 아닌지 우리 사회가 깊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SBS

 


  1. No Image
    어제 코로나 신규 확진 1097명… 역대 최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97명 늘어 누적 4만9665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19일(1078명→1014명→1062명→1053명)에 이어 닷새 연속 1000명 선을 넘었다. 국내 ‘3차 대유행...
    등록일: 2020.12.20
    Read More
  2. No Image
    중학생 제자에 '음란물' 시청 권유한 교사
    법원이 중학생 제자들에게 음란물 시청을 권유하고 수업 시간에 성적 표현이 들어간 욕설을 한 교사를 해임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놓았다. 울산지법 제1행정부(정재우 부장판사)는 울산시교육감을 상대로 A씨가 제기한 해임 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고...
    등록일: 2020.12.19
    Read More
  3. No Image
    MB 수감된 동부구치소서 185명 집단감염…MB는 음성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19일 방역 당국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 동부구치소는 지난 18일 직원 425명과 수용자 2419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등록일: 2020.12.19
    Read More
  4. No Image
    마스크 제조업체 작업대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직원 8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된 대전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생산 보관 중이던 마스크에서는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지만, 업체 측은 전량 자진 폐기키로 했다. 대전시 등 방역당국은 확진 직원들이 근무한 대전 유...
    등록일: 2020.12.17
    Read More
  5. No Image
    백신 못구하고 ‘빠른, 선제적 검사'? 전국민 검사엔 471일 걸린다
    정부가 화이자·모더나사의 코로나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14일부터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전 국민을 국가 지원 검사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3차 대확산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빠른...
    등록일: 2020.12.17
    Read More
  6. No Image
    이춘재 대신 화성 범인 누명...‘20년 옥살이’ 윤성여씨 재심서 무죄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1988년 8차 사건이 발생한 지 32년, 대법원에서 윤씨의 무기징역이 확정된 지 30년만이다. 수원지법 형사 12부(박정제 부장판사)...
    등록일: 2020.12.17
    Read More
  7. No Image
    경주서 80대 남성 사망 후 코로나 확진...일가족 8명 무더기 감염
    경북 경주에서 17일 80대 남성 A씨가 사망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날 A씨를 비롯해 배우자, 딸, 사위 등 일가족 6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이날까지 지역 발생 확진자는 150명이 됐다. 앞서 확진된 A씨의 딸 144번과 초등학생...
    등록일: 2020.12.17
    Read More
  8. No Image
    갓 태어난 아이 화장실에 버리고 땅에 묻은 20대 남녀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기를 화장실에 둬 숨지게 한 후 시신을 땅에 묻은 20대 남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17일 영아살해 혐의로 A(여·27)씨에게 징역 5년을, 사체유기 혐의로 전 남자친구 B(22)씨에게 징역 3...
    등록일: 2020.12.17
    Read More
  9. No Image
    여친 반려견 돌로 찍고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협박…20대 男 실형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에게 '몰카'성관계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폭행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는 1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과 동...
    등록일: 2020.12.17
    Read More
  10. No Image
    새벽에 흉가 유튜브 찍던 20대, 시신 발견
    새벽 시간 폐가에서 영상을 찍던 20대 유튜버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15일 오전 3시쯤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인근 폐가에서 20대 유튜버인 A씨 등 2명이 영상 촬영을 위한 폐가 체험을 하던 중 방 안에 있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 등...
    등록일: 2020.12.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603 ... 606 Next
/ 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