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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20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0만5,557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한 뒤 하루 신규 환자로는 최대치다.

CNN은 다만 이 수치 중 일부는 휴일이었던 추수감사절(26일)과 그 이튿날인 27일의 환자 수가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보도했다. 추수감사절에는 최소 20개 주(州)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보고하지 않았다.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16만6,000명을 넘어섰다. 28일에도 오후까지 12만7,0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되면서 26일 연속으로 하루 10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기록을 썼다.

아울러 11월이 시작된 뒤 나온 환자가 400만명을 넘어서면서 1,300만명이 넘는 누적 환자의 약 30%가 이번 달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CNN은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도 27일 8만9,800명으로 9만명을 넘기며 팬데믹 후 최대치였던 26일보다 수백 명 적은 수준인 것으로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는 집계했다.

코로나19 사망자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24일 2,146명, 25일 2,297명 등 이틀 연속으로 사망자가 2,000명을 넘겼고,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 수도 1,477명으로 집계됐다. 추수감사절 등이 끼면서 27일에는 1,406명에 그쳤다.

조지워싱턴대학의 리애나 웬 방문교수는 “백신은 (내년) 봄과 여름에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백신이 차이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웬 교수는 미국이 고비를 넘기까지는 한참 멀었다며 “우리는 재앙으로 가는 고비를 넘고 있다”면서 곧 미국에서 하루 사망자가 3,000∼4,000명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져 온 추수감사절은 이 질환의 확산을 더 가속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한 간호사가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추수감사절에 여행을 가지 말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650만여명이 항공기 여행에 나서고, 5,000만명이 자동차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워싱턴대학 조너선 라이너 의학 교수는 이번 추수감사절이 “잠재적인 모든 슈퍼전파자 행사의 본산”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행 업계는 추수감사절 가족·친지 방문길에 올랐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일요일인 29일이 팬데믹 이후 가장 분주한 날이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미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다음 달 1일 긴급 회동을 하고 코로나19 백신을 어떤 집단에 먼저 맞혀야 한다고 권고할지에 대해 투표를 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통상 백신이 승인된 뒤 권고안을 내놓지만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권고안을 사전에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존스홉킨스대는 28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317만7,000여명, 사망자 수를 26만5,000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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