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며 알리바바 등 중국 거대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인증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규제안을 내달 2일 의결할 예정이다.
'외국 기업 책임법'으로 불리는 이번 규제안은 내달 2일(현지시간) 미 하원 출석의원 3분의 2의 찬성과 표결 통과를 요구하는 절차를 밟는다.
그러나 앞서 지난 5월 상원에서 의원들의 초당적인 지지로 통과된 바 있어 이번 하원 표결은 사실상 의례적인 절차일 뿐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규제안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들은 공산당의 통제 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또 미 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3년 연속 감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감사를 거부하면 해당 회사 주식은 NYSE에서 거래가 금지된다.
이번 하원 표결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의 감사 규정을 지키지 않는 중국 등 특정 외국계 기업의 상장폐지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규제 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과 동일한 감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존 케네디 상원의원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이 받는 감사를 받지 않도록 허용하는 현재 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