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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질한 크리스 크레브스 전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 국장은 부정 대선 주장을 "난센스(nonsense·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박 트윗을 올렸다.

29일(현지시간) 크레브스 전 국장은 CBS '60분'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외국이 어떻게 우리 선거에 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든 시나리오를 짜내는 데 시간을 보냈다. 수많은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 출신인 그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의 국토안보부에 합류했다.

그는 "조지아주를 보라. 조지아는 전부 손으로 재검표를 했지만 결과는 기계 개표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건 기계 개표에서 조작이 없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이 같은 재검표 사례는 "내가 난센스와 날조라고 부르는 선정적인 주장들을 반박해준다"고 말했다. 다른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의 데인·밀워키 카운티도 재검표를 했지만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었다.

그는 누군가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전국에 걸쳐 해킹"했다는 주장은 "단지 난센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크레브스 전 국장은 어떠한 공식 기관도 부정 선거의 증거를 잡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국방부 사이버 사령부를 갖고 있다.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 및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있다. 연방 독립 기관인 미 선거지원위원회(EAC) 대표자들도 있다"며 "이들은 자신들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당일과 관련해 "조용했다. 11월3일 전후로 선거 시스템에 대한 어떤 종류의 해킹이나 위협이 있었다는 징후 혹은 증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이틀 뒤인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훔치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크레브스 전 국장은 12일 부정 투표 의혹을 반박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성명은 "3일 선거는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 어떤 투표 시스템도 표를 삭제하거나 잃어버리나 바꿨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심기가 불편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닷새 만인 17일 크레브스 전 국장을 해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CBS가 "선거 보안에 관한 이 우스꽝스럽고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우리의 논평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대선은 아마도 우리의 가장 안전하지 않은 선거였을 것이다!"라고 썼다.

트위터는 해당 게시물에 "부정선거에 대한 이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경고문을 띄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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