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jpg

 

 

아프리카 북부의 리비아에 설치된 난민 수용소에서 여성 수용자가 물과 음식을 얻기 위해 성관계를 강요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비정부기구(NGO) 국제앰네스티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리비아는 난민들에게 지중해를 두고 이탈리아·그리스 등으로 넘어가기 위한 해상 통로로 여겨진다.

앰네스티는 이날 리비아 난민 수용소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며 “끔찍한 인권 침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리비아 트리폴리의 난민(이주민) 수용소에 구금된 14세에서 50세의 남녀 53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시리아 등 다양한 국적자들로, 대부분 여전히 구금 상태라고 한다.

앰네스티가 ‘그레이스’라고 지칭한 한 여성은 “수용소 간수가 깨끗한 물을 주는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를 거절한 여성에게 간수가 “총으로 등을 눌러 쓰러뜨린 뒤 군홧발로 허리를 가격했다”고도 했다.

앰네스티가 전화 또는 직접 만나 인터뷰한 여성들은 공통적인 증언을 했다고 한다. 물·음식 등 필수품을 얻거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 간수들로부터 성관계를 요구받았다는 것이다. 어떤 임신부들은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수용소에 입소한 한 여성은 아이를 병원으로 옮겨달라고 했지만 수용소 측이 거절했다. 아이는 결국 사망했다. 이런 상황에 두 명의 젊은 여성이 수용소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남성 수용자들 역시 “모욕감을 느끼도록” 속옷만 입고 있도록 강요받았다. 어린 소년들도 폭행 당했다고 한다.
 

지중해상에서 NGO단체의 구조를 기다리는 난민들. [AP=연합뉴스]


리비아의 난민 수용소는 민병대에 의해 운영되다가, 인권 침해 문제 등이 불거지자 리비아 내무부 산하 불법이주방지위원회(DCIM)가 지난해부터 관리 감독을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가혹한 환경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에선 2011년 아랍의 봄 때 장기 집권자인 무아마르 카다피가 몰락했지만, 정세는 외려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일부 무장단체는 여전히 지상에서 권력을 잡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난민 수용소 운영에 관여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15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관련 시설을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난민 보트를 단속하며 과도한 물리력을 쓴다는 지적도 앰네스티는 하고 있다. 단체는 올해 6월까지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단속으로 1만 5000명이 수용소로 보내진 것으로 추산했다.

생존자들은 앰네스티에 “해안 경비대가 고의적으로 보트를 망가뜨리고, 배가 전복돼 난민들이 익사하고 있는 데도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6월 바다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유럽으로 입국하려다가 사망한 인원은 최소 1146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3명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 특히 리비아와 이탈리아·그리스를 잇는 지중해 중부 항로에서만 74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스페인으로 향하는 서부 항로에서 사망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던 난민·이주민 숫자는 올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유럽국가들은 해상으로 ‘난민 보트’를 타고 밀려오는 이들을 마냥 받아줄 수도 없고, 적극 단속하자니 인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 고심하고 있다.

 

중앙일보


  1. "물 한모금에 성관계 강요"…리비아 난민 수용소 참상 폭로
    아프리카 북부의 리비아에 설치된 난민 수용소에서 여성 수용자가 물과 음식을 얻기 위해 성관계를 강요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비정부기구(NGO) 국제앰네스티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리비아는 난민들에게 지중해를 두고 이탈리아·그리스 등으로 넘어가기...
    등록일: 2021.07.16     글쓴이: 무한도전     조회수: 373
    Read More
  2. No Image
    아스트라 2번 다 맞았는데 확진이라니…병원 직원 53명 무더기 감염에 베트남 '발칵'
    베트남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병원 직원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12일(현지시간) 호찌민시 열대질환병원 직원 53명이 코로나19 검사...
    등록일: 2021.06.15     글쓴이: 냉장고킬러     조회수: 447
    Read More
  3. 멕시코 정육점서 17명 유골…"예뻐서 먹었다" 도축업자 식인 자백
    멕시코의 한 정육점 지하에서 거의 20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3787개의 유골이 발견됐다. 심문을 받던 용의자는 5건의 살인과 시체의 일부를 먹어 식인을 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13일(현지 시간) 더선 등 외신은 멕시코에서 '연쇄 살인' 의혹을 받는 전직 도축...
    등록일: 2021.06.15     글쓴이: 냉장고킬러     조회수: 442
    Read More
  4. 너무 흥분한 탓?…16세 연하와 모텔 간 독신남, 바지 벗은 채 돌연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대만의 한 모텔에서 바지가 벗겨진 채 사망한 남성의 사인을 두고 분석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타이중시 북구의 한 모텔에서 남성 린(41)이 숨진 채 발견됐다. 린은 사망 당시 바지를 벗...
    등록일: 2021.06.15     글쓴이: 냉장고킬러     조회수: 418
    Read More
  5. No Image
    버거킹 여직원 "내 엉덩이가 당신 남편 정신 빼놓았나"
    미국 버거킹에서 일하는 여직원이 고객 항의를 받았다면서 지난달 말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에 올린 동영상이 화제다. ‘라라’란 이름으로 버거킹 직원 유니폼을 입고 앞모습과 뒷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올린 여직원은 “오늘 한 여성으로부터 내 유...
    등록일: 2021.06.05     글쓴이: 무한도전     조회수: 492
    Read More
  6. No Image
    결혼식 중 신부가 심장마비로 숨지자 처제와 결혼
    수르비라는 여성이 신랑 망게시 쿠르마와 전통 화환을 교환하는 예식을 진행하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곧장 동네 의사가 결혼식장으로 출동했지만, 수르비는 결국 숨을 거뒀다. 양측 가족은 결혼식을 중단하는 대신 신부를 수르비의 여동생 니샤로 교체하...
    등록일: 2021.06.03     글쓴이: 무한도전     조회수: 436
    Read More
  7. “괴물보듯 봐”…쌍꺼풀수술 실패 후 이혼 통보받은 女
    첫 수술 후(왼쪽)·재수술 후. 웨이보쌍꺼풀 수술에 실패한 여성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남편의 이혼 요구로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1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장시성 이춘시에 사는 김 씨는 친구의 추천으로 2019년 10월 난창의 한 병원에서 2만...
    등록일: 2021.06.03     글쓴이: 냉장고킬러     조회수: 420
    Read More
  8. No Image
    미얀마 근황
    24일 이라와디와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동부 카야주에서 전날 카렌족 시민군과 정부군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져 정부군 40명 이상이 사망했다. 전날 오전 정부군이 카렌족 민가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민간인 2명이 다치고 주택이 파손됐다. 이에 카렌족 ...
    등록일: 2021.05.25     글쓴이: 냉장고킬러     조회수: 396
    Read More
  9. No Image
    엘살바도르 前경찰 집 뒤졌더니…여자·아이 시신 40여구 발견
    엘살바도르에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 전직 경찰관의 집에 암매장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및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경찰은 한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전직 경찰관 우고 오소리오 차베스를 이달 초 체포했다. 경찰은 엘...
    등록일: 2021.05.21     글쓴이: 바보온달     조회수: 448
    Read More
  10. No Image
    간호사의 성폭행, 환자 숨졌다···코로나 병동 덮친 인도 성범죄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 후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남성 간호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인도 NDTV·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6일 코로나19 양성반응...
    등록일: 2021.05.17     글쓴이: Hello     조회수: 55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27 428 429 430 431 432 433 434 435 436 ... 446 Next
/ 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