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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접종을 의무화하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국가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제약회사 화이자와 바이오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이 이달 중순께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백신에 거부감을 보이는 미국인이 적지 않다.

바이든 당선인은 “나는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하도록 권장하는 데 있어 미국 대통령의 권한 내에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백신 접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다음달 취임식 연설 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에 100일간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겠다고 한 상태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내년 1월 20일 예정된 취임식이 전염병 대유행 탓에 화상 방식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0만 명의 사람이 백악관 앞에 모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전통적인 취임식보다는 대부분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한 지난 8월의 전당대회와 비슷한 장면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악관 인근의 대규모 취임 퍼레이드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뒤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축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미국 전역에서 많은 가상 활동을 볼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양당의 초당적 의원들이 만든 9,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앞선 성명에서도 초당적 의원들이 9,000억 달러의 구제안을 제시한 것에 고무됐다면서도 이는 충분치 않은 만큼 의회가 1월에 추가 부양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협력을 호소했다.

공화당은 애초 5,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을 내놨다가 1조 달러 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는 의향을 피력했다. 민주당은 당초 3조4,000억 달러에서 2조2,000억 달러까지 요구액을 낮췄지만 여전히 간극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일단 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먼저 처리한 뒤 새로운 부양안을 논의하자는 단계적 방법론을 제시함에 따라 협상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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