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남성 두 명이 술에 취해 잠든 지인의 몸 곳곳에 외설적인 문신을 새기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들은 까막눈인 피해 남성의 이마에 ‘성범죄자’라는 글자를 새기기도 했다.
영국 일간 미러는 에드워드 머레이(34)가 자신의 몸에 동의 없이 문신을 새긴 남성 두 명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머레이는 지난 9월 2일 영국 노샘프턴셔주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잠이 들었다. 약 5시간 뒤 깨어나 화장실에 간 머레이는 자신의 이마에 ‘강간범(nonce)’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걸 발견했다. 남성의 성기 등 성적인 그림도 몸 곳곳에 그려져 있었다.
머레이는 글을 읽을 줄 몰라 자신의 이마에 적힌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쳐다보며 웃는 지인들을 보며 불쾌감을 느꼈다. 그는 “모두 나를 보면서 낄낄거렸고, 나를 ‘강간범(nonce)’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머레이는 “내가 여자친구인 조앤의 이름을 새겨달라고 부탁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그들이 정말 뭘 쓰고 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머레이는 자는 동안 윙윙거리는 소리는 어렴풋이 들렸지만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충격적이고 구역질 나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에드워드 머레이가 이마에 새겨진 문신을 다른 문신으로 덮은 모습.
분노한 머레이는 그 집을 빠져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이를 상해 사건으로 보고 각각 32세, 28세인 남성 두 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문신으로 인한 손상의 정도가 너무 심하다. 제거하려면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할 것”이라며 “가해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머레이는 이마, 팔 등에 십자가, 해골 등 다른 문신을 새겨 친구들이 한 장난 문신을 덮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