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처음 참석한 선거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직을 빼앗겼으며 자신이 여전히 승리할 것이라고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발도스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이기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날 유세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거의 없었고, 다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따르지 않았다.
조지아에선 다음달 5일에 연방 상원선거 결선투표가 진행되는데 이 결과에 따라 상원 과반 정당이 결정된다. 민주당은 지난달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고, 하원 선거도 이겼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 유권자들은 어느 정당이 (의회의) 모든 위원회를 운영하고, 모든 법안을 작성하며, 납세자의 세금을 관리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며 공화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매우 단순하게 말해, 당신은 당신의 자녀들이 사회주의 국가에서 자랄지, 자유 국가에서 자랄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부정 선거 의혹 제기가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투표 불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AP 통신은 4일 바이든 당선인이 이날 캘리포니아주 선거인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270명 선거인단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선 50개 주를 대표하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대통령에 당선된다.
현재 대선 후보자의 승리를 공식적으로 승인하지 않은 곳은 콜로라도, 하와이, 뉴저지 등 세 곳이다. 사실상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한 곳으로 이들의 선거인단까지 합치면 바이든은 306명의 선거인단을 공식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뉴스1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