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차디자에 위치한 시온교회의 제임스 사카라(22) 목사가 신도들에게 부탁해 자발적으로 생매장된 지 3일 후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Hawanatu Konneh BLOG 캡처‘그리스도 부활’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며 생매장을 부탁한 잠비아의 한 목사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그리스도의 부활이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은 예수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났다는 그리스도교의 핵심 교리이다.
18일 잠비아와치독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잠비아 차디자에 위치한 시온교회의 제임스 사카라(22) 목사는 신도들에게 부탁해 자발적으로 생매장되고 3일 후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당시 사카라 목사는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두 번째 부활의 기적”을 증명하겠다며 신도들을 모았다.
그는 신도들에게 자신은 예수처럼 3일 만에 부활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이 있다며 자신을 산 채로 매장하라고 전했다.
사카라 목사는 순백색 가운을 입고 발에 갈색 가죽 슬리퍼를 신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집 인근에서 빌린 괭이로 직접 무덤을 파며 신도들에게 “믿음이 적은 자들이여. 지금 보고 있는 이 사카라를 묻어라”며 “그러면 나는 죽음에서 깨어나 다시 숨을 들이쉴 것이다”고 말했다.제임스 사카라(22) 목사의 부활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신도들. Hawanatu Konneh BLOG 캡처신도들 대부분은 그의 부탁을 거부했지만, 몇몇 신도는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이후 사키라 목사는 자신이 판 무덤에 생매장됐다.
신도들은 그의 무덤 주변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그가 되살아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사카라 목사는 결국 부활하지 못했다.
그가 묻힌 지 3일째 된 날 무덤을 다시 파헤쳐 본 결과, 그는 이미 숨져 있었다.
현지 매체는 “당시 그가 성령에 이끌린 것 같았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목사를 매장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피어슨 피리와 패트릭 다카 등을 체포하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