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입원했던 미 백악관 보안 책임자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지만 결국 다리 일부를 절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인사보안실장인 크리드 베일리는 지난 9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3개월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결국 오른쪽 다리 일부 등을 절단했다. 베일리는 백악관 영내 출입 허가와 관련한 업무를 했으며, 보안 문제와 관련해 비밀경호국과도 긴밀히 공조해왔다.
그가 다리를 절단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혈관을 공격해 혈액 응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리가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되자 돈 맥크로비 등 그의 친구들은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맥크로비는 “베일리가 코로나19를 이겨냈지만 왼쪽 엄지발가락과 오른쪽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등 큰 대가를 치렀다”면서 “가족들의 입원비와 재활 치료비 부담이 크다”며 모금에 나섰다. 그의 친구들은 현재까지 3만달러 넘는 돈을 모금했다.
백악관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금에 참여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모금액은 베일리의 집 안팎을 잇는 경사로와 난간 설치를 비롯해 자동차 페달 개조 작업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맥크로비는 전했다. 그러나 자존감이 강한 베일리는 친구들이 자신을 돕기 위해 모금에 나선 사실을 알고 탐탁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