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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을 앞둔 인도에서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사람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 여론조사회사인 '로컬 서클'이 최근 인도인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69%가 '백신을 맞을 긴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예방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부작용, 백신 효능 수준에 대한 의문 등을 꼽았다. 이미 집단면역을 달성해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로컬 서클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인도에서 높은 면역력이 생겨 백신을 안 맞아도 된다는 주장이 널리 확산됐는데, 이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 동부 아삼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지아울 하크(36)는 로이터에 "나는 이미 코로나19에 대한 일종의 면역이 형성됐다"며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크는 "이 백신은 통상적인 검사 기간을 통과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제약사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어 (개발을 서둘렀다는 부분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지난 9월 중순 이후 인도의 감염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일 기준 997만9447명 (사망자 14만4829명)으로 세계 2위 발병국이다.

인도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미국 확진자 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금은 두 국가 간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진 상태다.

미국은 연일 2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반면, 인도는 17일까지 나흘 연속 일일 확진자 2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에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제휴한 인도혈청연구소의 '코비실드' 백신과 바랏바이오텍이 인도 의학연구위원회(ICMR)가 공동 개발한 '코백신'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 정부는 다음달 접종을 시작해, 8월 초까지 3억명이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체 인구(13억7000만명)의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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