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벗겼다” 5살 딸 말에 성추행범 때려 죽인 부모

by 냉장고킬러 posted Dec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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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이 다섯살 여아를 성추행했다는 의심을 받고 아이 부모에게 맞아 숨지는 사건이 대만에서 발생했다.

빈과일보와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리모(60)씨가 폭행을 당한 건 지난 13일 대만 중부 난터우 한 노래방에서다. 경찰이 조사한 앞선 상황은 이렇다. 당시 부모와 그곳을 찾았던 A양(5)은 잠시 자리를 비운 아버지를 찾으려 화장실에 갔다가 리씨를 마주쳤다. 그리고는 리씨를 따라 노래방 후문에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잠시 후 돌아온 A양을 본 부모는 딸의 행동이 이상함을 느끼고 무슨 일이 있었냐며 추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이는 리씨가 자신의 바지를 벗기고 음란 행위를 했다는 고백을 털어놨다. 딸의 이야기에 분노한 부모는 리씨를 찾아 나섰고 노래방 맞은편 도로에서 그를 발견했다.

리씨와 한참을 다투던 A양의 부모는 그를 25m가량 떨어진 야시장 공공화장실로 끌고 갔다. 이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다. 결국 리씨는 출혈과 함께 갈비뼈 4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현장을 목격한 근처 노점상의 신고로 상황은 일단락됐고 리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뒤인 지난 16일 결국 숨졌다.

난터우 검찰은 A양의 부모를 상해 및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한 뒤 각각 1만5000대만달러(약 58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또 리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요청했다.

유족인 리씨의 손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는 생전 절대 그런 일을 하실 분이 아니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할아버지의 결백을 밝히고 말 것”이라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