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아홉 명을 만나 살해한 일본 남성이 사형 집행 전에 평범한 여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발언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최근 사형 판결을 받은 시라이시 다카히로(30)는 19일 “현재 나의 목표는 결혼하는 것”이라며 “그녀를 곧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라이시는 “지난 2년 동안 여러 사람이 구치소를 방문했지만, 결혼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면서 “또 가끔은 팬레터를 받기도 하는데 직접 와서 나를 만난 여성은 많지 않다”고 했다.
시라이시는 왜 결혼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나를 도와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나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결혼할 여성을 찾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그는 “시간이 많지 않아 여기있는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들은 의미가 없다”면서 “신부를 찾는 데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킬러’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지난 2017년 아파트에서 훼손된 신체 부위가 발견되면서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그해 8월부터 10월까지 자살을 고민 중인 여덟 명의 여성을 트위터로 유인해 목을 졸랐고, 여자친구의 행방을 쫓던 한 남성도 살해했다.
실종된 여성의 오빠가 트위터 메시지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해 이 범행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그해 시라이시가 체포된 뒤 지난 15일 일본 법원은 사형을 선고했다.
뉴스1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