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97명 늘어 누적 4만9665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19일(1078명→1014명→1062명→1053명)에 이어 닷새 연속 1000명 선을 넘었다.
국내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 확진자는 연일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18명→880명→1078명→1014명→1064명(당초 1062명에서 정정)→1053명→1097명으로,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로 삼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 기간 682명→848명→1053명→993명→1038명→1029명→1072명을 나타내 일평균 959명에 달했다.
◇ 지역발생 1072명 중 수도권 776명… 시설 내 집단감염 이어져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72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29명)보다 43명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70명, 경기 244명, 인천 62명 수도권이 776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 55명, 경남 49명, 부산 33명, 전북 29명, 대구 25명, 제주 24명, 경북 23명, 충남 19명, 충북 14명, 광주 13명, 울산 5명, 전남 4명, 대전 3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요양시설 및 병원, 종교시설, 교정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감염이 속출했다. 충북 청주시의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 전날까지 61명이 무더기로 감염돼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조처가 내려졌고, 괴산군 성모병원·음성군 소망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3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8명으로 늘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2400여 명의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검사에서 수용자 184명과 직원 1명 등 총 1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주말 영향 검사 건수 2만 건 줄어… 양성률은 1.87%→2.98% 급등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24명)보다 1명 많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6명은 경기(5명), 서울(3명), 경북·경남(각 2명), 광주·울산·세종·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73명, 경기 249명, 인천 62명 등 수도권이 78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1.5%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5명 늘어 누적 67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코로나 확진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278명이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 진단 검사 건수는 3만6847건으로, 직전일 5만6450건보다 1만9603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98%(3만6847명 중 1097명)로, 직전일 1.87%(5만6450명 중 1053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368만3천94명 중 4만9천665명)다.
한편 방대본은 전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를 4만8570명으로 발표했지만 지자체 오신고로 서울 지역 확진자 2명을 제외해 최종 4만8568명으로 정정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