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다음 주부터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관영 로시야1 TV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부터 60세 이상 노년층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라슈코 장관은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며 "당뇨병 환자도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발병률은 높다"며 "긍정적인 것은 지난 몇 주 동안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지역의 상황은 이제 안정적이지만,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에서는 여전히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8월 세계에서 최초로 자국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 V'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그러나 이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에 앞서 1상, 2상 뒤 곧바로 공식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지난 14일 2만2천714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시험의 최종 점검 결과 스푸트니크 V의 효능이 91.4%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