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책임자가 이미 개발된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초고속 작전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CNN에 출연해 "현재 승인된 백신들이 영국에서 보고된 변종 코로나19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을 지닌 단 하나의 변종도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것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또 백신과 관련된 스파이크 단백질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핵심적 속성은 코로나19에 매우 특정한 것이어서 변이를 많이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많은 다른 부위에 저항하는 항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전부 다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또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감염이 매우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흐르면 약화한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도 백신을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전염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하면서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서도 변종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영국은 '4단계' 긴급 봉쇄 조치를 단행했고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은 영국과의 교통로를 차단했다. 미국은 국무부가 영국 여행 재고를, 미 CDC는 영국 방문 자제를 각각 권고했다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