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내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다.
21일 현지 언론 민트 등에 따르면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이날 현지 ANI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다음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르단 장관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백신의 안전과 효과였다"며, 안정성과 효능에 대해서는 타협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 현지 제약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 세룸인스티튜트(SII) 등 세 업체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신청했다. SII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나카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자체 백신을 개발 중이다.
바르단 장관은 우선 의료 종사자 1000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해, 이어 경찰 및 군인 등 2000만명, 이어 50대 이상 고령층과 50세 이상의 고령자 순으로 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있어서 인도는 어느 나라 못지않다"며 "앞으로 6~7개월 안에 3억명 인도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총 9개의 백신이 서로 다른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6개는 임상시험 중이고 3개는 임상시험 준비단계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바르단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자발적이지만,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접종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세계 2위다. 21일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만 4337명 증가한 1005만556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333명 증가해 14만5810명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