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절반 가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지난 16~20일 미국의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역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는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위대한 대통령/좋은 대통령'이라는 긍정적 답변율은 30%였다.
그저 그렇다는 응답자가 16%였고, 4%는 정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장 큰 업적을 묻는 설문에는 경제정책이 제일 많은 36%의 응답률을 보였고, 다음으로 외교정책(13%), 리더십 전반(10%), 기성정치 개혁(4%) 순이었다. '없다/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33%였다.
최대 실패 분야로는 인종 문제라는 응답이 20%로 가장 많았고, 기성정치 개혁(14%), 이민문제(11%), 기후변화(10%) 등이 뒤를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지지 정당별로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의 87%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의 67%는 위대한 대통령/좋은 대통령이라고 응답했다.
이런 결과는 전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와 상반된 것이기도 하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임기 말기에 실시된 조사 때 응답자의 50%는 위대한 대통령/좋은 대통령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고, 실패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