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국영 제약회사 시노팜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긴급사용’이라는 명목으로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제한적으로만 사용했던 백신을 일반 대중에게도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의약품관리국이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을 승인했다”면서 “시노팜 백신의 예방효과는 79.34%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은 예방효과가 95%,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은 94.5%였다. 중국 시노팜 백신이 약 15%포인트 낮은 셈이다.
중국 당국은 “시노팜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국가의약품관리국 관리 기준에 모두 부합한다”면서 “안정성과 효과 등을 모두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노팜 백신은 상온에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이동이 편리하며 생산 단가도 저렴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상태에서 보관·운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초저온 냉동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아프리카 또는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에서는 예방효과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중국산 백신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