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징역형을 마치고 지난달 출소해 경기 안산으로 돌아온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9)이 외부 활동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하고 있다. 최근 ‘조두순이 커피를 팔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고, 출소 보름 만에 처음 집 밖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조두순은 수감 생활 당시 동료들에게 “출소 후 아내와 집 근처 산에서 커피를 팔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그는 출소를 앞두고 정부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등 각종 외부 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보여왔다.
주민들은 “조두순의 커피숍 개점을 막아야 한다” “밖에 돌아다니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불안해 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커피숍 출점을 막아달라는 공식 민원 접수는 아직까지 없었다”면서도 “시가 (조두순의 개점을) 막을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현재까지 개점을 준비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은 최근 외출 금지시간대를 피해 한 차례 집 밖에 나왔다. 지난달 크리스마스 이후, 낮 시간에 약 30분 정도 인근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조두순이 외출한 사실을 확인한 전담 보호관찰관이 곧바로 동선을 따라 감시에 나섰다”며 “주민들의 불안을 우려해 정확한 외출 시간을 공개할 순 없다”고 말했다.
현재 조두순에 대한 관리는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가 전담하고 있다. 경찰은 총 5명의 특별대응팀을 꾸려 감시하고 있다. 조두순의 거주지 바로 앞에는 방범 초소 2개를 설치 출입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