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에서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보고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60대 남성이 영국 변이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뉴욕주 동부 새러토가스프링스의 보석 상점에서 일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증세를 보였지만 현재 회복 중이다.
이 남성은 최근 여행 이력이 없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여행 기록이 없단 점을 고려할 때 변이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에 퍼졌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상점과 연관된 다른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쿠오모 주지사는 이들도 변이 코로나19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18~24일 이 가게에 있었던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에 있는 워즈워스 연구소가 40시간 안에 변이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우 2주가 걸린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뉴욕주는 변이 코로나19 진단 검사 5000건을 수행했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영국 변이 코로나19가 추가 발견됐다.
지난달 샌디에이고카운티에서 여행 전력이 없는 30세 남성이 변이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는 미국의 두번째 변이 코로나19 확진 사례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남부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의 변이 코로나19 사례가 총 6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에서 4건, 샌버너디노카운티에서 2건이다.
캘리포니아는 이날 신규 확진자 2만9633명, 사망자 97명을 보고했다. 검사 건수가 적은 주말을 낀 월요일이라 지난 7일 동안의 하루 평균 확진자인 3만7845명보다 적었다.
최근 이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원인이 영국발 변이 코로나19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CNN은 전했다.
영국은 앞서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변이 코로나19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이후 프랑스, 스페인, 노르웨이, 독일, 한국, 일본, 홍콩, 레바논,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수십개국이 영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단했다.
CDC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출발 전 72시간 내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기록을 제시하도록 했다. 14일 안에 영국 및 유럽 국가에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은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도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