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강추위가 제주도까지 덮쳤다.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오후 9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한파경보를 내렸다. 제주도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것은 한파특보가 도입된 1964년 이후 처음이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한라산 성판악의 이날 최저기온은 영하 4.8도였으나 7일 오전에는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의 경우 영하 15도까지 떨어지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한라산 성판악을 기준으로 특보를 발효하지만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한라산 전체 상황을 보고 한파주의보가 아닌 한파경보를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 산지의 경우 6일 밤을 기해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해안지역도 7일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7일 아침 최저기온이 6일보다 2∼5도 떨어진 영하 2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영상 2도에 머물겠다고 전망했다.
또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7일 새벽을 기해 제주도 전역에 강풍 예비특보와 대설 예비특보,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