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지리산 자락에서 수령이 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야생 산더덕이 발견됐다.
6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지난 3일 경남 하동군 횡천면 야산에서 임도 개설작업을 하던 정모 씨(49)가 붉은색을 띤 무게 1.2kg짜리 산더덕을 캐 감정을 의뢰해 왔다고 밝혔다.
감정 결과 이 산더덕의 수령은 100년 이상으로 추정되고, 면역력 증대 등에 효과가 있는 사포닌 성분이 산삼의 약 2배인 68.2 BRIX로 나타났다.
협회는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약초보다도 사포닌 함량이 높다고 소개했다.
정 씨는 “채취 과정에 한겨울인데도 뿌리에서 짙은 더덕향이 나고 뿌리는 붉은색을 띠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예로부터 오래된 야생 산더덕은 산삼에 버금가는 약효를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더덕의 사포닌 성분은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과가 있어 기관지염·편도선염·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 등에 좋은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약초의 가격은 희소성, 품종, 발견된 지역 등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5년 강원도 화천에서 발견된 100년산 추정 야생 더덕이 한국야생산삼감정협회에서 열린 경매에서 8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