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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미국사회는 6일(현지시간) 폭력으로 얼룩진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묻고 있다. 실체 없는 ‘대선 사기’ 주장을 끊임없이 퍼뜨리더니 대선 결과가 최종 확정되는 이날엔 아침부터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지지자들을 선동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오죽하면 한 측근이 “트럼프가 미쳤다(out of his mind)”(CNN방송)고 개탄할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15분 지지자들로 빼곡히 들어찬 백악관 남쪽 엘립스공원에 등장했다. 연단에 오른 그는 곧장 “우리가 이겼다. 이것(승리)을 빼앗기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부정 선거를 외쳤다. 이미 흥분 상태인 시위대에게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이어 그가 “의회에 불만을 털어놓으라”고 독려한 직후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폭력으로 변질됐다. 그 와중에도 트럼프는 “거부권의 힘. 강해져라!”라는 등의 선동 트윗을 연거푸 올렸다. 대통령의 신호에 수천명의 시위대는 의사당을 뚫고 들어갔다.


난입 사태를 눈뜨고 지켜보면서도 트럼프가 한 일이라곤 고작 “귀가하라”는 트윗을 날린 게 전부다. 그것도 의회가 아수라장이 된 지 두 시간이나 지난 뒤였다. AP통신은 “트럼프는 TV를 보면서도 폭력을 방관하다 백악관 인사들의 압박에 못이겨 마지못해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심지어 메시지를 자세히 뜯어보면 여전히 시위대를 옹호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폭력 지지자들을 ‘애국자’로 칭하고 대선 승리 주장만 되뇌었다. 맏딸 이방카도 이들을 애국자로 두둔한 트윗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이 일자 삭제했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는 (폭력) 시위에 열광적이었고, 시위대를 비난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속내를 전했다. 치안 유지를 위한 주(州)방위군 동원 결정도 트럼프는 주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ㆍ하원이 사실상 조 바이든 당선인을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하면서 트럼프의 퇴로는 완전히 막혀가는 분위기다. 고작 2주밖에 남지 않은 남은 임기를 온전히 지키기도 벅차 보인다. 민주당은 “트럼프를 당장 끌어 내려야 한다”며 탄핵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더 이상 그(트럼프)가 대통령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을 놔둘 수가 없다. 공화국을 지키는 문제”라고 성토했다. 일각에선 대통령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할 경우 승계 문제를 규정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법치를 위한 공화당원’의 법률고문 크리스 트로 변호사가 이날 일간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오늘 당장 그를 대통령 집무실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우군인 공화당 안에서조차 탄핵 여론에 동조하는 기류가 번지고 있다.

트럼프의 고립은 이미 시작됐다. 마지막까지 인내했던 동료들마저 백기를 들었다.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사의를 밝혔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 리델 부비서실장도 사임을 고려 중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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