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1주일…예상대로 방역지표 악화
위중증·사망자·확진자↑…감염재생산지수도 상승
방역당국 “의료대응체계 부담 커져”
단계적 일상회복을 실시한 지 일주일이 지나자 예상대로 방역상황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방역당국이 예의 주시하는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는 의료체계는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방역지표가 악화할 경우 의료대응체계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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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0월 31~11월 6일)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으로 전주(10월 24~10월 30일)의 333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접종 경과기간이 오래 지난 60대 이상이 가장 많은 비중(79.2%)을 차지했다.
사망자도 같은 기간 85명에서 12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최근 5주간 사망자(452명) 가운데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가 71.9%(3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접종을 받지 않을수록, 고령층일수록 사망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령층이신 분들 중에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접종을 받으실 것을 다시 한번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일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2133.6명으로 전주(1716.2명)대비 24.3%(417.4명)이 증가했다. 이는 5주 만에 일 평균 확진자가 20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박 반장은 “날씨가 추워져 실내활동이 증가했다”며 “환기가 어려운 점과 일상회복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 그로 인한 사적모임의 증가 이런 것들이 확진자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1.20으로 지난주(1.06)에 이어 ‘1’ 이상의 값을 기록해 확산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핼러윈 데이(10월 31일)의 영향이 이번주 화~수(9~10일)에 나타날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박 반장은 “현재의 중환자 숫자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방역지표 악화 상황이 지속됐을 때 의료대응에도 부담을 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