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초겨울' 설악산 산행하던 등산객 잇따라 숨져
강풍특보·영하권 날씨에 저체온증 등 이유로 사망
강원소방 산악사고 구조활동.해당사고와 관련없음.(뉴스1 DB)
사실상 초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는 설악산에서 산행을 하던 등반객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오후 2시 10분쯤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 설악산 국립공원 대청봉 인근 쉼터에서 30대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나던 등산객에게 발견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119구조대와 설악산관리공단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공룡능선~희운각 대피소 4㎞ 지점에서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저체온증을 호소하며 지인에게 알려 지인이 119에 신고했다.
당시 강원도 전역에 발효된 강풍특보로 인해 소방헬기 출동이 불가능했다. 이에 산악구조대 등이 육상으로 접근한 탓에 12시간 가까이 지난 이튿날인 9일 오전 0시 27분쯤 이들을 구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50대 여성 A씨가 결국 숨졌다.
한편 이날 설악산 일대(오색지구 기준)는 오후 시간대 임에도 오후 1시 영하 1.2도, 오후 2시 영하 2.8도 등 영하권의 날씨를 보이는 등 사실상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양·인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