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몽골 70년 만에 최대 폭설…“얼음도시로 변해”

중국 내몽골 70년 만에 최대 폭설…“얼음도시로 변해”

 

 

 

중국 동북부와 내몽골 지역에 70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져 전기 공급이 끊기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11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네이멍구 퉁랴오 지역에는 9일 오전 6시까지 46시간 연속 눈이 내려 누적 적설량이 59㎝를 기록했습니다. 산간 일부 지역은 1ｍ가 넘는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1951년 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이라고 CCTV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폭설로 도로가 폐쇄되는 건 물론 차량 등이 눈에 묻히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군과 경찰이 출동해 건물 안에 갇힌 주민을 구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상여우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퉁랴오시는 이번 폭설로 1명이 숨지고 1만5천여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각종 건물 4천284채가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퉁랴오 공항도 한때 폐쇄됐습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지역에서는 폭설로 한때 72만 가구에 전원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10일 오후 4시 현재까지 7만1천여 가구에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랴오닝성 일대에도 기록적인 폭설로 농업 관련 시설 5만8천 동이 파손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폭설로 도시 전체가 얼음 도시로 변했다”며 “학교는 문을 닫았고 주민들은 집에 갇혔으며 상가는 문을 닫았다”고 전했습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