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삼겹살 굽지 말라니?” VS “안 당해 보면 몰라”

by 민들레 posted Nov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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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서 삼겹살 굽지 말라니?” VS “안 당해 보면 몰라”

 

 

화제의 글 ‘방금 삼겹살 구워 먹는 거 자제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어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세대에 ‘집 안에서 삼겹살 굽는 행위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금 삼겹살 구워먹는 것 자제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저녁 준비하면서 설거지하고 있는데 ‘O동 O라인에서 삼겹살 구워먹는 냄새로 이웃이 고통을 호소하니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방송이 나왔다”면서 “살다 살다 진짜 어이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아파트에서 이제 삼겹살 못 구워먹는 건가”라고 물은 뒤 “항의한 사람도 웃기고 그걸 자기들 선에서 자르지 못하고 안내방송한 관리실도 너무 코미디”라고 황당해했다.

작성자는 “나는 생선 안 구워먹는데 가끔 환풍구로 (생선 굽는) 냄새 들어올 때가 있다”면서 “그럴 땐 ‘누가 먹는가 보다’하고 마는 게 정상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앞으로 저도) 항의할까 보다. 그러면 ‘고등어 굽는거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 방송 나오려나”라고 아파트 관리소 측을 비판했다.

이에 “자기 집에서 고기도 못 구워먹는다는 게 말이 되냐”, “왜 밥도 지어 먹지 말라고 하지?” 등 황당해하는 누리꾼이 다수였던 반면, “베란다에서 삼겹살 바비큐 해 드시는 분들도 있다. 안 당해 보면 그 (냄새) 고통 모른다”는 등 공감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지난 8일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다가 경찰이 출동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공분이 일기도 했다.

두 달 전 반전세로 빌라에 들어오게 됐다는 글쓴이는 혼자 집에서 대패삽겹살을 구워 먹었다가 이웃 주민으로부터 “빌라에서 누가 고기를 구워 먹느냐. 냄새는 어쩔 거냐”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웃 주민은 “상식이 있으면 원룸, 투룸에 살면서 고기 안 구워 먹는다”, “딱 봐도 월세 같은데 남의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 쓰겠냐”, “나는 전세고 너는 월세니 네가 (이사) 나가야 한다”는 등 막말까지 퍼부었다고 한다.

결국 글쓴이는 이웃 주민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