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판 돈 70억 카카오엔터 넣은 유희열···유재석은 거절, 왜
유희열(왼쪽)과 유재석. [일간스포츠], 연합뉴스
연예기획사 '안테나' 수장 유희열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에 회사를 매각하고 손에 쥔 70억원을 카카오엔터에 재투자했다. 반면 안테나 소속 인기 개그맨 유재석은 투자기회를 거절했다고 한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25일 '유상증자결정' 공시를 통해 유희열 등 35명에게 총 1377억5167만원(53만9957주) 규모의 신주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유희열이 투자한 금액은 70억원 수준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엔터 지분 0.07%(2만7438주)를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5월 전략적 투자를 통해 안테나 지분 일부(19%)를 인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안테나 잔여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안테나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총 139억원을 들였다.
업계에 따르면 유희열이 주식매수 대금 대부분은 자신이 이끌던 안테나를 매각한 자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매각과정에서 개인 대주주인 유희열이 내야 할 양도세율이 최대 27.5%에 달하다 보니, 그가 회사 매각으로 받게 된 현금 전부를 재투자했다는 해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가 안테나 소속인 유재석에게도 스톡옵션 부여와 유상증자 참여 등을 제안했지만, 유재석이 회사와 지분관계로 얽히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본업 집중 등의 이유로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