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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에 퇴사후 청소 시작한 男…"매달 순익 1000만원" 비결은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 캡처]

 

30세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청소업체를 창업한 뒤 10년 넘게 억대 연봉을 유지하고 있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는 한 청소업체 대표 김청호(41)씨가 출연했다. 그는 “청소 경력 12년차”라며 “입주·이사 청소, 유리창 관리, 건물 관리 등 다양한 청소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0세까지 온라인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했다는 그는 고객이었던 한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청소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퇴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김씨는 “그분께 처음엔 ‘무슨 청소냐’라고 했다. 당시엔 청소업계엔 젊은 사람이 없었고 6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생각해보니 60대 이상도 이 힘든 걸 하시는데 내가 열심히만 하면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회사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모두 그의 퇴사에 반대했지만,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씨는 “조금 더 젊을 때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퇴사하고 나와서 청소업을 본격적으로 배웠다”고 밝혔다.

창업 이후 그의 수익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김씨는 “첫 달에 125만원, 둘째 달에 256만원, 셋째 달에 380만원, 넷째 달에는 아파트 입주 건이 있어서 836만원의 순수익을 냈다”며 “현재는 매달 1000만원 이상의 순익을 내고 있다”고 했다.

비결은 홍보에 있었다. 그는 다른 업체와 차별성을 위해 사진 기술을 배웠고, 카메라를 들고 청소 현장에 나갔다.

김씨는 “홍보업 경력이 있다 보니 SNS를 통한 홍보로 수익이 늘어났다. 그러자 1~2년 뒤에 비슷하게 홍보하는 사람들이 생기더라. 이에 6개월 동안 매일 오전 3시30분에 일어나 사진 찍는 법을 배웠고, DSLR 카메라를 들고 청소 현장에 갔다”고 전했다.

이어 “경쟁 업체와 다른 더 예쁜 사진을 홍보에 사용한 결과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 들어가서 청소하는 여사님들을 50mm렌즈로배경을 날리고 감성 컷을 찍었다.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하루는 정장을 입고 청소하는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청소 능력도 중요하지만 홍보도 매우 중요하다”며 “나만의 철학을 가지고 청소업이나 다른 업종도 독창적인 이미지나 콘셉트를 잡는 것이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또 김씨는 10년 넘게 억대 연봉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청소업체 수익은 어느 정도 페이스가 올라오면 웬만해서는 그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며 “이 페이스까지 수익을 올리기 위해 해왔던 패턴이 있기 때문에 그것만 해도 수입은 유지된다. 편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청소업체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는 “청소업체에 대한 시선이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또 청소업체 사장들도 먼저 바뀌어야 한다. 남들의 시선이 그 정도라고 하면 우리가 그 정도 밖에 못하고 있는 걸 수도 있다”며 “우리가 먼저 바뀌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바뀌고 청소업체 문화가 보편적으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직업군이 확실히 세팅되고 부각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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