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연인을 수십 번 찔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를 받은 20대 중국인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18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중국인 A씨(25)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유학생인 A씨는 지난 3월 제주시에 있는 거주지에서 흉기로 연인 B씨의 목과 가슴, 얼굴 등을 수십 차례 찔러 B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았다.
당시 B씨와 함께 잠을 자고 있었던 A씨는 B씨가 자신과 헤어지고 옛 연인과 다시 사귀는 꿈을 꾸다 잠에서 깬 뒤 B씨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B씨는 격렬한 저항으로 목숨은 부지했으나 여전히 극심한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경우 앞으로도 회복하기 어려운 후유장애가 예상되고 피고인의 경우 이런 피해자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다만 피고인이 자백하며 반성하는 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피고인에게 아무런 범죄 경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