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멘터리 PD가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언론사 취업 준비생에게 이성적으로 접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송사는 해당 PD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 11일 "사실관계 및 사규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으며 당사자에 대해서는 업무 배제 조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자신을 언론계 지망생이었다고 밝힌 여성 A씨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KBS 다큐멘터리 PD B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거짓말로 숨긴 채 저에게 호감을 표현했고, 저는 2017년 연말부터 약 한 달 간 그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미혼모라 했던 여동생 동거인은 아내였고, 자신이 책임지고 함께 키우고 있다는 여동생의 아이는 자신의 아이였다"며 "자신의 조카라며 알려준 아이의 이름은 그의 친아들의 이름과 일치한다"고 썼다.
A씨는 "언론생 지망생이었던 저는 트위터로 B씨의 계정으로 질문을 했다"며 "그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꼐, 앞서 언론인 일을 하고 있는 자의 부채감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만날 날부터 여동생과 산다고 했던 것이 그가 어쩌면 처음부터 현직자와 지망생이라는 기울어진 위치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만남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한다"고 했다.
또 A씨는 KBS 성평등센터에 찾아가 실명으로 기록을 남겼지만, 공식적으로 사건을 접수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상담 과정에서 합당한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