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아들,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져…확진자 증가로 병상 부족"
"현재 의식도 없는 중환자인 아들이 중환자실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아들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지 3일 만에 식물인간이 됐다는 어머니의 호소가 올라왔다. 게다가 확진자 증가의 여파로 행정명령이 내려져 아들이 중환자실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모더나 2차 접종을 맞고 3일 만에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아들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청원인은 "백신을 맞고 하루아침에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제 아들의 억울한 사연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10월 28일 모더나 2차 접종을 맞고 3일 후인 11월1일에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다"며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미 골든 타임을 놓친 상태로 응급실에 왔고, 뇌 손상이 많이 되어 식물인간 아니면 사망한다고 말씀해 줬다"고 했다.
또 "백신을 맞고 현재까지 오직 '사실'로만 작성한 일지"라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적었다. 먼저 2차 접종을 받은 지난달 28일, "당시 (아들이) 주변 지인들에게 "아프다, 피곤하다" 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로부터 3일 뒤인 지난 1일 밤 9시, 아들이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켜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구급차에 실려 갔지만 골든 타임을 놓쳐 이미 뇌 손상이 진행됐다고 했다.
특히 현재 "자가 호흡도 불가능하며 기계에 의지한 채로 중환자실에 자리가 없어 임시로 응급 병동에 있었다"며 "더 이상 뇌 손상을 막기 위해 저체온 요법 치료를 시행했고, 온도가 내려간 후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지난 2일에는 "아직 온도가 내려가지 않아 하루 종일 저체온 요법 치료를 진행했다"며 다음 날에는 "진통제를 끊으며 자극을 주었을 때 반응이 오는 치료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때 중환자실에 자리가 생겨 이동했다고 한다.
지난 4일, 뇌와 심장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다음 날 의사로부터 "현재는 식물인간으로 판명하고, 장기적인 치료를 위해 요양 병원을 알아봐야 한다"며 "자가 호흡을 약하게 하고 있어, 장기적인 치료를 위해 호흡을 도와주는 튜브를 삽입하는 시술을 진행한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뇌와 가슴, 배의 검사를 통해 심정지가 나올만한 어떠한 원인과 평소 기저질환이 없다고 보았고, 코로나( 백신 이상 반응) 신고를 했다고 했다"고 적었다.
지난 8일 호흡을 돕기 위한 튜브 삽입 시술이 성공했고 병원 측이 지난 2일 질병관리청에 전달한 이상반응 신고 내용에 대해 결과가 나오기까지 두 달 정도 걸린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다음 날에는 담당 주치의로부터 "심장 CT상 현재 이상은 없고 머리, 배 CT상에도 이상이 없고 심정지가 나올 만한 어떠한 이유도 발견하지 못함"이라는 소견을 들었다고 했다.
아들은 키 181cm에 37살이고 평소 건강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청원인은 현재 매일 밤 11시,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들의 상태를 알려주는 전화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틴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현재 위드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반 병실을 코로나 병실로 전환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왔다고 한다"며 "그로 인해 현재 의식도 없는 중환자인 아들이 중환자실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분명히 대통령님께서 신년사 때 '어떤 백신이든 백신의 안전성을 정부가 약속하고 책임진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지만 접종률만 크게 보도하며 국민들에게 후유증, 부작용 같은 것은 설명하지도 않고 책임지려하지 않으니 우리 아들은 이제 어찌해야 된다는 말인가요?"
청원인은 이같이 토로하며 "끝으로, 저와 같이 이런 상황에 놓인 모든 가족분들 힘을 내시고 이 나라의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