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6개 전 좌석을 다 채운 첫 번째 비행
블루오리진 우주선 가상 이미지 [AFP]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이 다음 달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밴혼 인근 발사장에서 민간인 승객 6명을 태운 우주선을 쏘아 올린다.
24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지난 23일 유료 고객 4명을 포함한 우주 여행객 명단을 발표했다. 유료 고객 4명은 사업가 딜런 테일러와 에번 딕, '베스 벤처' 창업자 레인 베스와 그의 아들 캐머런 베스다.
(왼쪽 상단부터) 딜런 테일러, 마이클 스트레이핸, 로라 셰퍼드 처칠리, 에번 딕, 레인 베스, 캐머런 베스 [사진=BLUE ORIGIN / AFP]
미국 인기 방송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진행자 마이클 스트레이핸과 미국 최초 우주인 앨런 셰퍼드의 딸 로라 셰퍼드 처칠리는 무료 탑승자다.
블루 오리진의 첫 상업용 우주선 '뉴 셰퍼드' 명칭은 앨런 셰퍼드에서 따왔다. '뉴 셰퍼드'에는 모두 6개 좌석이 있으며 이번 발사는 전 좌석을 다 채운 첫 번째 비행이 된다.
앞서 블루 오리진은 지난 7월 베이조스 등 민간인 4명을 태운 우주 관광을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미국 인기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제임스 커크 선장을 연기했던 90살 노배우 윌리엄 섀트너 등 4명에게 우주여행 체험을 선사했다.
뉴 셰퍼드의 우주 여행 경로는 앞선 두 차례의 비행과 거의 같다.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지구로 돌아오는 11분짜리 비행이다.
우주 여행 티켓의 가격은 2800만 달러, 한화로 333억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엔 한 좌석을 경매로 판매해 화제가 됐다. 앞서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는 티켓 값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관광' 초대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BC방송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해 “내가 돈을 잘 벌긴 하지만 2800만 달러를 낼 생각은 없다”며 “우주 비행이라 해 봤자 12분짜리이고, (우주로) 올라가는 데에만 4분이 걸린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