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서 축구팀 13명 집단 감염
확진 국가 17개로 증가…최소 155명
WHO "오미크론 위험도 대단히 높아"
전문가 "첫 면역회피 변이인지 우려"
[리스본=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길을 걷고 있다. 이날 포르투갈은 코로나19 규제 조치를 대부분 해제한 지 7주 만에 다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고강도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2021.11.30.
김예진 이혜원 강영진 차미례 기자 = 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집단 감염 사례까지 나오면서 '면역 회피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집단감염이 발생한 포르투갈과 스페인, 스웨덴을 합치면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국가는 총 17개로 늘었다.
CNN, AP통신 등 외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포르투갈에서 13명, 스페인에서 1명, 스웨덴에서 1명, 호주 2명, 오스트리아 1명, 벨기에 1명, 보츠와나 19명, 캐나다 3명, 체코 1명, 덴마크 2명, 독일 3명, 홍콩 3명, 이스라엘 2명, 이탈리아 4명, 네덜란드 13명, 남아프리카공화국 77명, 영국 9명 등이다.
따라서 전 세계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최소 155명에 달했다.
포르투갈에서는 이날 프로 축구팀에서 13명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모두 축구팀 소속 선수다.
확진자 중 한 명인 리스본 축구팀 선수가 최근 남아공에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한 병원에서 이날 오미크론 첫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남아공 체류 이력이 있는 남성으로 전날 스페인에 도착했다.
스웨덴에서도 일주일 전 남아공을 여행했던 남성이 오미크론 확진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해 경고했다.
WHO는 29일 오미크론의 세계적인 위험도는 초기 증거들을 근거로 분석할 때 '대단히 높다'(very high)"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초기 증거들을 종합해볼 때 기존의 면역 체계를 회피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능력이 강한 변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의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감염병 학자는 지난 28일 밤 국영 ZDF방송 프로그램 '오늘의 저널(heute journal)'에 출연해 오미크론이 첫 면역 회피 변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미크론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경미한 증상이라고 하는데 이는 오미크론에 대해 아직 잘 알지 못하고 경과를 봐야하기 때문에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오미크론이 "첫 면역회피 변이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확실한 것은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라며 접종을 촉구했다. 백신은 심각한 증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