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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현재 감염자수, 이미 2020년 전체 수치 돌파…
보건당국, 급증 이유·감염 통로 등 근거 못 찾아 비상]


일본에서 매독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AFP/사진=뉴스1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일본에서 매독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 닛칸겐다이가 지난 1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에서 올 들어 10월까지 발생한 매독 감염자는 63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28명) 대비 34% 늘었다. 이미 지난 2020년 한 해 전체 감염자수(5784명)도 넘어섰다.

매독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성병이다. 2013년 1000명을 넘어섰던 일본의 매독 감염자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7000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올 1~10월 수도 도쿄도의 매독 환자는 20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2명)보다 59% 증가했다. 문제는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권에 집중됐던 감염이 최근에는 지방 중소도시로도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에 감염 사례가 거의 없었던 지방 도시에서도 매독 환자가 늘고 있다. 지난 2014년 매독 환자가 5명에 불과했던 오이타현의 경우 올해는 지난달 중순까지 44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20~40대가 32명(남자 25명·여성 7명)으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에서 매독 환자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혼란기인 1948년 연간 22만명에 달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였다. 그러나 항생제 페니실린이 보급되면서 확산세가 안정됐고 1997년에는 5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1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매년 환자 수가 늘고 있다.

매독 환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는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성관계를 매개로 옮겨진다는 감염 특성상 불법 매춘 이용자와 종업원 간 접촉을 주요 감염 통로로 보고 있다.

올해 감염자가 더 늘어난 것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극도로 제한됐던 유흥업소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통계 등 뚜렷하게 확인된 근거는 없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데이트앱 등을 통한 만남이 늘어나는 것도 감염 확산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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