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배우가 A씨가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구한 택시기사에게 욕설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택시 내부를 촬영한 영상에서 A씨는 조수석 뒷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 YTN 방송화면 캡처
한 중년 배우가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구한 택시기사에게 욕설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2일 YTN에 따르면 데뷔 40년 차인 중년 배우 A씨는 지난 10일 서울 신도림동에서 술을 마신 뒤 일행 두 명과 함께 택시기사 B씨의 차에 탑승했다.
조수석 뒷자리에 앉아 있던 A씨는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었다. B씨가 마스크를 다시 써 달라고 요구하자 전화를 끊고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기사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택시 내부를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B씨를향해 삿대질하며 "XX놈아", "네가 말을 좋게 하라고, 손님한테 XXX 하네"라고 끊임없이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욕을 해도 화가 가라앉지 않는지 운전 중인 B씨를 때릴 듯 주먹을 치켜들기도 했다. 함께 탄 일행이 가까스로 제지한 끝에 A씨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먼저 택시에 내렸다.
B씨는 "이렇게 한 10여분 동안 귀가 따갑도록 욕설한 사람은 처음"이라며 A씨의 계속된 욕설에 모멸감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A씨는 YTN에 통화 중 답답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고 술김에 기사의 말을 오해한 거라고 해명했다. 또 "술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때라서 미안하다고 벌써 사과했다"며 "조만간 합의금을 넉넉히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14년에도 술에 취한 채 택시 기사와 요금 시비가 붙어 즉결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