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동전 기부 시작으로 쌈짓돈 기부 이어온 춘천 환경미화원들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 위해” 시각·청각장애 할머니, 폐지줍는 할머니 등 기부 사연

 

거리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 모습. 기사와는 직접 관련 없음.


환경미화원들이 거리를 청소하면서 주운 동전과 애써 모은 쌈짓돈을 십수년간 기부해온 사연이 알려졌다.

월드비전은 26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이 2007년부터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에게 후원해 왔다고 전했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이들의 기부 시작은 2007년 거리를 청소하며 모인 동전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면서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금 사용이 줄어든 탓인지 거리에서 점차 동전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됐다. 이들은 오히려 십시일반 돈을 갹출해 본격적인 정기 후원을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전달해 온 금액이 올해까지 모두 8590만원에 이르렀다.

처음엔 50명 정도로 시작한 이 기부활동은 현재 춘천시 미화원 전체 125명이 함께하는 후원이 됐다.

후원에 참여한 박훈주씨는 “예전에는 미화원이 아닌 ‘청소부’로 불리는 등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시민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근무 여건이 나아졌다”며 “우리도 뭘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떠오른 것이 동전 기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원하던 초등학생이 무사히 고등학교 3학년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흐뭇했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 백운면에 사는 유영애(83) 할머니는 시각·청각장애로 도움을 받던 요양보호사 최진숙(67)씨와 함께 해외 아동 후원을 해 왔다.

최씨가 유 할머니에게 이런저런 바깥세상 이야기를 전하던 중 우연히 후원을 시작한 말을 꺼냈는데, 유 할머니가 자신도 참여하고 싶다고 해 이뤄진 후원이다. 형편이 넉넉해서는 아니었다. 최씨는 “두부 한 모를 사는 것도 아까워 벌벌 떠시는 분이 선뜻 후원을 시작하겠다고 하니 제가 다 감사했다”고 전했다.

유 할머니는 정부 보조금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형편이지만 통장에 늘 후원금이 빠져나갈 수 있게 최소 5만원은 남겨 놓는다고 한다. 그는 “나도 몸이 성치 않아 주변 도움으로 살아가지만 진작 후원을 시작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며 “평소 돕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어떻게 신청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인천에 사는 이행자(75) 할머니 사연도 전했다.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이 할머니는 매월 1만원씩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 할머니는 지난 4월 뇌경색으로 쓰러져 입원생활을 하게 되자 “정신이 왔다 갔다 해서 후원을 오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더 많이 못 해 미안하다.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연락해 왔다고 한다.

 

국민일보


  1. "코인으로 돈 벌어 8억 집 샀다가 2억 날릴 판" 날벼락
    암호화폐 관련 수익 자금출처 소명 전략 거래내역 등 꼼꼼히 증빙해야 국세청 분석 시스템 암호화폐는 포함안돼 투자수익으로 집 사면 세무조사 받을 가능성 사진=REUTERS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가 늘면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린 사례도...
    등록일: 2021.12.27
    Read More
  2. 진주시 한 고등학교 48명 집단감염…전교생·교직원 전수검사
    〈사진=진주시 제공/연합뉴스〉 경남 진주시 한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해당 고등학교에서 학생 9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같은 학년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한 결과 39명이 추가로 감염이...
    등록일: 2021.12.27
    Read More
  3. “길바닥 동전 모아…” 15년간 8천만원 기부 환경미화원들
    동전 기부 시작으로 쌈짓돈 기부 이어온 춘천 환경미화원들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 위해” 시각·청각장애 할머니, 폐지줍는 할머니 등 기부 사연 거리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 모습. 기사와는 직접 관련 없음. 환경미화원들이 거리를 청소하면서 주운 동전과 애...
    등록일: 2021.12.26
    Read More
  4. '경로 미궁' 오미크론 감염 속출…인천·대전·광주도 발생
    누적 확진 343명, 역학적 연관 184명 인천과 대전, 광주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오미크론 감염자는 81명이 늘었는데 이중 5명은 감염경로를 조...
    등록일: 2021.12.26
    Read More
  5. 혈기왕성 20대 부부 “임신 전엔 아침까지 7~8번 관계”(애로부부)
    혈기왕성한 20대 부부가 임신 후 부부관계를 맺지 않게 된 이유를 밝혔다. 12월 25일 방송된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애로부부)'에서는 최연소 20대 Z세대 부부의 속터뷰가 공개됐다. 연애 한 달 만에 기대도 못했던 임신에 성공한 부부지...
    등록일: 2021.12.26
    Read More
  6. 황하나 ‘마약 투약’ 불기소한 검사, 감봉 취소소송서 패소
    법원 “수사 공정성 의심…국민 신뢰 실추” 인플루언서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경찰의 의견만 믿고 혐의 없음 처분한 검사가 감봉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냈으나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8-2부(부장판사 신종오...
    등록일: 2021.12.26
    Read More
  7.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음주측정 거부…대법 "면허 취소 못해"
    "출입 통제된 단지 통로는 도로 아냐…형사처벌 가능하나 행정제재는 불가"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는 아파트 단지 내부 통로는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니므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더라도 운전면허 취소를 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
    등록일: 2021.12.26
    Read More
  8. "임신하면 어떡해"…크리스마스에 속앓이하는 커플들 결국
    "사후피임약 어디서 사나요?" 크리스마스 검색량 대폭 증가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영국에서 사후피임약 검색량이 111% 증가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로이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는 "휴가철을 전후...
    등록일: 2021.12.26
    Read More
  9. "화이자 접종한 중학생 딸이 생사를 오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중학생 딸이 심근염 증세로 생사를 오가고 있다는 부모의 청원이 제기됐습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화이자 백신을 맞은 14살 제 딸이 심근염으로 생사를 오가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
    등록일: 2021.12.26
    Read More
  10. 안정환♥이혜원, 두 아이들과 행복한 데이트..꿀 뚝뚝 행복한 가족
    이혜원 인스타 안정환, 이혜원 가족이 데이트를 즐겼다. 25일 새벽 전 축구선수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절보내세요!!! 그리고 리환 생일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
    등록일: 2021.12.2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 641 Next
/ 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