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의 한 식당에서 판매 중인 음식에서 남성용 피임기구가 나왔다고 주장한 후모씨가 올린 영상. [웨이보 캡처]
중국 쓰촨성의 한 식당에서 판매하는 샤브샤브에서 남성용 피임기구인 콘돔이 나왔다는 항의가 제기됐으나, 음식 값에 불만을 품은 고객의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 및 웨이보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남성 고객 후모(33)씨는 친구와 함께 샤브샤브 음식점을 찾았다가 입에서 콘돔이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했다. 후씨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콘돔인 것 같았다”며 “한참 동안 (콘돔을) 씹었다는 생각에 화가 난다”고 했다.
하지만 식당 측은 결백을 주장했다. 식당 사장은 “음식을 전부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이런 실수는 저지르지 않는다”며 “가게에서 왜 콘돔을 냄비에 넣어 귀찮은 일을 만들겠냐”고 했다.
뿐만 아니라 식당 측은 A씨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샤브샤브에 동일한 콘돔을 넣고 끓인 실험 영상까지 공개했다. 식당 측은 “해당 고객은 식당에서 2시간 정도 식사를 했다”며 “같은 조건에서 실험을 해 본 결과 국물 위에 떠 있던 콘돔은 팽창해 부피가 커졌다”면서 “이 정도 크기의 이물질을 우리가 못 봤을 리가 없다”고 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관할 공안당국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다. 공안국은 조사 결과 “후씨가 벌인 자작극”이라고 결론지었다. 앞서 한 차례 식당을 찾았던 후씨가 음식값에 불만을 품고 미리 준비한 콘돔을 샤브샤브에 넣었다고 본 것이다. 후씨는 결국 14일의 행정구금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
식당 측은 “고객 주장만 듣는 분위기로 인해 식당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매출도 급락했다”면서 “후씨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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