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MBC에서만 8번째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는 '2021 MBC 방송연예대상'이 열렸다. 진행은 전현무, 김세정, 이상이가 맡았다.
이날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로 2년 연속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MBC에서만 무려 8번째 대상을 받게 된 유재석은 수상하자마자 무대 아래로 내려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유재석은 "분에 넘치게 큰 상을 또 받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늦은 시간까지 방송 보고 계실 어머니, 아버지와 장인어른, 장모님 사랑하는 아들 지호, 사랑하는 나은이, 늘 너무 고맙고 아끼고 사랑하는 나경은씨께 이 영광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함께한 김태호 PD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까지 김태호 PD가 없는 '놀면 뭐하니?'가 어떨지 여러 가지 걱정이 되는 것과 동시에 김태호 PD와 '무한도전'부터 지금까지 호흡 맞춰왔던 여러 가지 추억들이 많이 생각이 난다"며 이별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김태호 PD가 새로운 결정한 만큼 본인이 하고 싶은 걸 늘 응원한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김태호 PD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를 함께 해준 많은 출연자,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 해 동안 고생한 예능인들에게도 수고했고,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시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리 예능인이 해야 할 일이 오히려 좀 더 확실해지지 않을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더욱더 우리 스스로 느끼는 그런 한해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더 열심히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웃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 저희들의 하루하루를 만들어주시는 수많은 분들께 감사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말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몸이 다하는 그 날까지 많은 분들께 대한민국의 개그맨으로서 많은 동료들과 웃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재석은 최근 세상을 떠난 故김철민을 애도했다. 그는 "늘 거리에서 수많은 분들에게 웃음 주시기 위해 노력하시다가 안타깝게 세상 떠나셨다. 아무쪼록 하늘나라에서라도 그곳에 계신 분들께 이곳에서 많은 분들께 웃음 드렸던 것처럼 웃음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김철민 형님이 개그맨으로서 본인의 능력을 모두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 주기 위해 쏟았듯이 나도 많은 분들과 함께 계속해서 즐거운 웃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매 순간 고민과 결정의 순간이 올 때마다 우리가 최고의 결정, 선택을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으로 많은 분들께 즐거움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이 상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놀면 뭐하니?'가 받았다. 대표로 수상한 김태호 PD는 "올해도 '놀면 뭐하니?'가 상당히 많은 일들을 했던 거 같다"며 유재석을 비롯해 함께 한 해 동안 함께 해준 출연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무한도전' 언급하며 "'놀면 뭐하니?' JMT 유 본부장과 '무한상사' 정 과장의 만남이 어떻게 보면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의 연결된 세계관을 완성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최근에 유재석과 함께 '놀면 뭐하니?+'에서 활약 중인 정준하, 하하, 신봉선, 이미주에 대한 고마움도 전하며 "앞으로 펼쳐질 '놀면 뭐하니?'의 미래에 대해서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하는 패밀리십이 구축된 거 같다"고 말했다.
올 연말을 끝으로 MBC를 퇴사하는 김태호 PD는 이날 무대에서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는 "상당히 MBC를 좋아해서 한 번 더 잡으면 남으려고 했는데 안 잡더라. 이제 서로 운명인가 보구나 생각했다"며 "지난 20년 중에 15년을 토요일 저녁에 일했던 거 같다. 그 시간은 항상 유재석 님께서 함께 해줘서 버틸 수 있고, 힘낼 수 있었다. 존경한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가 MBC 창사 60주년인데 70, 80주년 때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다양한 분들이 더 새롭고 좋은 프로그램들로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계속해서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상 후보 6인이 받는 올해의 예능인상은 김구라, 김성주, 박나래, 유재석, 이영자, 전현무가 받았다. 남자 최우수상은 '안 싸우면 다행이야'의 안정환과 '나 혼자 산다'의 기안84가 공동수상했다. 여자 최우수상은 '놀면 뭐하니?'·'복면가왕'의 신봉선이 차지했다. 남자 우수상은 버라이어티 부문과 뮤직·토크 부문으로 나뉘어 '구해줘! 홈즈'의 장동민과 '라디오스타' 유세윤이 각각 수상했다. 여자 우수상은 '전지적 참견 시점'의 홍현희가 받았다.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은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장성규, 우수상은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문천식과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의 뮤지, 안영미가 수상했다.
PD상은 '나 혼자 산다' 팀이 차지했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은 '구해줘! 홈즈'·'전지적 참견 시점'의 양세형과 '선을 넘는 녀석들'·'전지적 참견 시점'의 유병재가 받았고, 베스트 캐릭터상은 '놀면 뭐하니?'의 정준하와 하하가 수상했다. 베스트 커플상은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이미주, 하하에게 돌아갔다. '놀면 뭐하니?'·'선을 넘는 녀석들'의 김종민, '복면가왕'·'나 혼자 산다'의 산다라박, '나 혼자 산다'의 키는 인기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 MC상은 '구해줘! 홈즈', '안 싸우면 다행이야'의 붐이 받았고, 여자 MC상은 '아무튼 출근!'의 박선영이 수상했다. '놀면 뭐하니?'의 MSG 워너비는 베스트 팀워크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방과후 설렘'의 권유리, 아이키, 옥주현, 전소연은 특별상을 받았다. 가수 하춘화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놀면 뭐하니?'와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한 박재정은 남자 신인상을, '놀면 뭐하니?' 이미주는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라디오 부문 신인상은 '정준하, 신지의 싱글벙글쇼' DJ 정준하와 신지가 수상했다. 디지털 콘텐츠상은 '바꿔줘! 홈즈' 팀이 받았다.
-다음은 '2021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대상=유재석 (놀면 뭐하니?)
▶올해의 예능인상=김구라·김성주·박나래·유재석·이영자·전현무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놀면 뭐하니?
▶올해의 작가상=박현정 (라디오스타)
▶PD상=나 혼자 산다
▶남자 최우수상=안정환 (안 싸우면 다행이야)·기안84 (나 혼자 산다)
▶여자 최우수상=신봉선 (놀면 뭐하니?·복면가왕)
▶남자 우수상(버라이어티 부문)=장동민 (구해줘! 홈즈)
▶남자 우수상(뮤직·토크 부문)=유세윤 (라디오스타)
▶여자 우수상=홍현희 (전지적 참견 시점)
▶공로상=하춘화
▶남자 MC상=붐 (구해줘! 홈즈·안 싸우면 다행이야)
▶여자 MC상=박선영 (아무튼 출근!)
▶남자 신인상=박재정 (놀면 뭐하니?·나 혼자 산다)
▶여자 신인상=이미주 (놀면 뭐하니?)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장성규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라디오 부문 우수상=문천식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뮤지·안영미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라디오 부문 신인상=정준하·신지 (정준하, 신지의 싱글벙글쇼)
▶라디오 부문 특별상=염민주 (57분 교통정보)·허일후 (정치인싸)
▶라디오 부문 올해의 작가상=박세훈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라디오 부문 공헌상=NC유니버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양세형 (구해줘! 홈즈·전지적 참견시점)·유병재 (선을 넘는 녀석들·전지적 참견 시점)
▶베스트 캐릭터상=정준하·하하 (놀면 뭐하니?)
▶베스트 커플상=유재석·이미주·하하 (놀면 뭐하니?)
▶베스트 팀워크상=MSG워너비 (놀면 뭐하니?)
▶특별상=권유리·아이키·옥주현·전소연 (방과후 설렘)
▶디지털 콘텐츠상=바꿔줘! 홈즈
▶인기상=김종민 (놀면 뭐하니?·선을 넘는 녀석들)·산다라박 (복면가왕·나 혼자 산다)·키 (나 혼자 산다)
▶시사·교양부문 특별상=강다솜 (탐나는 TV)·오은영 (다큐 플렉스)·정준희 (100분 토론)
▶시사·교양부문 올해의 작가상=간민주 (PD 수첩)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