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드 모센 알 샤에리의 체중 감량 전후. [사진 제공 = 더선 캡처]
세계에서 체중이 가장 많이 나가는 10대로 유명세를 치른 사우디의 한 남성이 10여년 만에 감량에 성공한 근황을 영국 더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 출신의 칼레드 모센 알 샤에리(29)는 체중을 63㎏까지 감량했다.
그는 17세때 609kg의 몸무게로 세계에서 가장 체중이 많이 나가는 10대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런 그가 10여년 만에 무려 546㎏ 감량한 모습으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칼레드는 지난 2013년 압둘라 사우디 국왕의 지시로 수도 리야드에 있는 한 병원으로 후송됐다. 칼레드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압둘라 국왕의 인도적 차원의 배려에서다.
워낙 무게가 많이 나가 그를 병원으로 이동하는 데 특수 크레인이 동원되는 등 의료진과 방위군 등 30여명이 투입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더선은 칼레드가 과도한 체중 때문에 3년 동안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 칼레드는 강도 높은 식이 요법과 운동, 그리고 2018년 수술 등을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하지만 압둘라 국왕은 2015년 1월 세상을 떠나 칼레드의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