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새해맞이 나흘간 확진자 37만여명 폭증..누적667만명

by 민들레 posted Jan 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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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0일~1월3일 37만2766명 확진..신기록
오미크론 타격 하루 10만명 확진에도 제한조치 안해

 

[바르셀로나=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역 주변을 따라 걷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14일 동안 인구 10만 명당 700명에 가까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 누적 건수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일주일 사이 47% 급증했다. 2021.12.24.

 

스페인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연말연시 동안에 엄청난 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12월30일부터 1월 3일 사이에 전국에서 무려 37만2766명의 신규확진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로써 스페인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의 누적 확진자가 무려 666만7511명이 되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신년 기간 중 사망한 사람은 총 168명이며 전국적으로 누적 사망자는 8만9573명이다.

최근 14일간 증가한 확진자는 사상 유례가 없는 520%가 늘어났고 나흘간 인구10만명당 2295명이 늘어난 것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유럽에서 비교적 방역을 잘한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른 최근의 코로나19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국적 제한 조치를 펼 계획이 없다고 지난 달 29일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강하긴 하지만 여러 데이터로 보아 온건한 증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전 변이체 유행 때보다 병상 압박이 덜하다고 말했다.

총리는 서유럽을 물론 유럽 대륙 최대치인 2차 접종완료율 81%를 강조하면서 이동 제한 조치 등이 당장은 불필요해 보인다고 연말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은 14일간 확진자 발생률이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최초로 2000명선을 넘었다.

보건부는 현재 스페인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43%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신접종 캠페인은 계속 빠른 속도로 진행중이어서 12세 이상 전국민 가운데 90.3%가 2회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이지만 감염자도 함께 폭증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이전과는 거의 완전히 다른 상황인 것이 분명하다"면서 "더 많이 준비된 상태로, 더 좋은 상태로 오미크론과 맞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양성 반응을 나타냈지만 무 증상인 감염자들에 대한 강제 격리 기간을 미국, 그리스 등과 같이 10일에서 5일로 단축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스페인 역시 감염 확산에 직원들이 많이 빠져 기차 등 사회 서비스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스페인이 제한 조치 없이 최근의 오미크론 확산 사태를 견딜 생각을 한 데는 그간 방역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스페인 백신 접종 우등국에 이어 서유럽에서 사망자가 가장 적은 나라가 되었다.

오미크론에 28일 신규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었고 26일까지 1주일 동안 26만 명이 추가확진돼 직전 주간보다 10만 명이 늘었지만 누적확진자는 603만 명이다. 이는 영국의 1240만 명, 프랑스의 943만 명 및 독일의 707만 명보다 낮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