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데뷔 14년 만에 첫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임영웅은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8일 오후 제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가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사회는 가수 성시경, 이승기, 배우 이다희가 맡았다.
이날 골든디스크 어워즈는 기존과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하루동안 비대면으로 열린 가운데, 음반 부문 대상은 방탄소년단에게, 음원 부문 대상은 아이유에게 돌아갔다.
"한 해의 마무리가 잘된 것 같아 기쁘다"는 아이유는 "한 곡을 만들 때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손을 거치는데 그분들 모두 기쁘셨으면 좋겠다. 외국인들도 많이 참여해줬는데 땡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 영감도 많이 받는다. '셀러브리티'라는 곡은 자기의 개성 때문에 사랑도 미움도 많이 받는 친구에게 별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어서 만들었다. 우리 모두에게 하는 말 아닐까 싶어 공을 들여 만들었다. 너무 너무 좋은 친구인데 앞으로도 좋은 영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뜻깊은 한 해였다. 음악 활동을 바쁘게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10년을 지켜봐준 팬들에게 가장 진솔하게 감사 인사를 할 수 있는 법이라고 생각했다. 노래를 많이 들어주고, 상까지 주신 덕분에 20대를 잘 닫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잘 해내지 못했다. 넘어지는 건 나 때문, 일어나는 건 남 덕분이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는데 넘어질 때마다 일으켜주고 힘준 주변 분들, 유애나, 이담엔터테인먼트와 아이유 팀에게 모든 영광 돌리고 싶다"며서 웃었다.
끝으로 "과거의 저보다 지금의 저로 열심히 살아보겠다"라며 "여전히 부족하지만 많이 미워하고 사랑해달라. 그게 저의 동력이 된다. 앞으로의 10년도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건강하게 재미있게 하고 싶은 거 하고 싶다"고 간결하게 답했다.
아이유는 음반 부문 본상도 수상했다. 이는 데뷔 후 첫 수상으로 아이유에게 더욱 뜻깊은 날이 됐다. 아이뉴는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새해 첫 스케줄인데 의미있는 상을 주셔서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앨범 본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라며 "남은 처음이 많다는 게 저를 설레게 한다. 저에게 남은 모든 처음을 유애나(팬클럽명)와 함께 하고 싶다. 앨범 만드는 데 도움을 준 소속사 식구들 감사하다. 의미가 컸던 앨범이었는데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다. 무겁고 의미있는 이 트로피를 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임영웅은 "2022년에 좋은 상을 받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 이 상을 받게 해주신 영웅시대 가족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 올해도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즘엔 이런 생각을 한다. 더 사랑받기 위해 열심히 하기 보다 제가 노래하고 활동하는 게 여러 많은 부분에서 좋은 영향력이 되고 있더라. 그런 것들이 더 오래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올해도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들에게 좋은 영향력 퍼트리겠다"고 다짐했다.
임영웅은 쏟아지는 별을 표현한 몽환적인 무대에서 '사랑은 늘 도망가'를 열창했다. 갈색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오른 임영웅은 안정적이고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마음을 울리는 무대를 완성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통해 따스한 무드도 선사했다.
호랑이 띠인 이승기는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 띠 아티스트들과 색다른 인터뷰 시간도 가졌다. 더보이즈의 케빈, 뉴, 큐는 "호랑이 기운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큰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말했다.
세븐틴 승관, 호시, 버논도 인터뷰에 응했다. 승관은 "이렇게 가까이에서 이승기 선배님을 뵐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고, 이승기는 "골든디스크 개근 그룹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칭찬하다.
호시는 "사실 띠는 쥐띠인데 이름의 뜻이 '호랑이의 시선'이라서 따라왔다"고 털어놨고, 버논은 "저만 진짜 호랑이 띠"라고 덤덤히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리더즈'인 스트레이키즈 방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엔하이픈 정원과 인터뷰를 나눴다. 롤모델에 대한 질문에 방찬은 2PM의 '우리집'을 불렀고, 수빈은 방탄소년단의 'DNA' 춤을 췄다. 정원은 방탄소년단의 'Permission to Dance'를 수줍게 불렀다.
다음 리더즈는 브레이브걸스 민영, 오마이걸 효정, 스테이씨 수민. 마찬가지로 롤모델 질문을 받은 민영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아이유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답했다. 효정은 "롱런하는 걸그룹 대표주자 소녀시대처럼 오마이걸도 롱런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민은 "개인적으로 오마이걸 효정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밝은 에너지와 리더십을 닮고 싶다"고 고백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하 제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수상자 목록
▲대상=방탄소년단(음반 부문), 아이유(음원 부문)
▲올해의 아티스트=에스파
▲음반 부문 본상=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아이유, NCT DREAM, 스트레이키즈, NCT 127, 세븐틴, 방탄소년단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이무진, 스테이씨, 오마이걸, 악뮤, 헤이즈, 에스파, 아이유, 방탄소년단
▲신인상=에스파, 스테이씨
▲베스트 그룹상=브레이브걸스
▲베스트 퍼포먼스상=더보이즈, 전소미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상=임영웅
▲시즌 골든디스크 인기상=방탄소년단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세븐틴, 에스파
사진=제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