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대유행 기간 누적 확진자 200만~400만명 돌파할 듯"
확진자 급증 속 검사 장소 부족 문제 확대
3일 (현지시간) 이스라엘 네타니아에 마련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서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발 대유행에 직면한 이스라엘에서 누적 확진자가 전체 인구의 4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AFP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각료회의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최근 오미크론 변이발 대유행 기간동안 누적 확진자가 총 200만~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 이스라엘 인구 930만여명 중 현재 누적 확진자는 약 150만명이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1만75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한주 동안의 확진자 수는 이전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검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 7일부터 좀 더 정확한 결과를 보장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60세 이상의 사람들만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고 AFP는 전했다.
현재 60세 이상을 제외한 사람들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될 경우 PCR 검사가 아닌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를 받는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 약국에는 충분한 양의 자가검사키트가 확보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진료소 앞에서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오미크론발 대유행에 직면했음에도 이스라엘은 국경을 개방하는 등 방역규제를 해제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확산 초기 여행 금지 조치했던 국가들에 대한 '레드 리스트' 지정 해제를 권고했다.
이에 오미크론 유행이 한창인 Δ미국과 Δ영국을 포함, Δ아랍에미리트(UAE) Δ에티오피아 Δ탄자니아 Δ멕시코 Δ스위스 Δ터키 입국이 허용됐다.
아울러 이스라엘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은 이날부터 입국이 허용된다. 공기 탑승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항원검사를 받아야 하며, 도착 시 한 번 더 PCR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