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장/사진=로이터통신
세계보건기구(WHO)가 앞으로 2개월 안에 유럽지역 인구의 50% 이상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유럽지역 53개국 중 50개국에서 보고됐으며, 서유럽에서 크게 유행해 현재 발칸반도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첫 주 동안 유럽지역에서 70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2주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클루게 소장은 "이러한 추세라면 앞으로 6~8주 안에 유럽지역 인구의 50% 이상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으로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전망했다"고 더했다.
이날 WHO는 오미크론을 감기와 같은 풍토병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역 선임비상계획관은 오미크론에 대해 "아직은 불확실성이 큰 데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새 도전을 제기한다"며 "풍토병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단계는 분명히 아니다. 때가 되면 풍토병이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단계에서는 (풍토병이 될) 시점을 2022년으로 정하기는 다소 어렵다"고 강조했다.
스몰우드 계획관은 "모든 것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며 공평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