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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에 중독됐을 당시 그를 치료한 의사가 4일(현지시각) 숨졌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옴스크 응급병원은 성명을 내고 세르게이 막시미신 박사가 55세 나이로 갑자기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인은 언급하지 않았다.

막시미신 박사는 나발니가 독극물인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그를 치료한 의사다.

나발니 측 인사 레오니드 볼코브는 "막시미신 박사는 누구보다 나발니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살인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의료시스템이 낙후됐어도 그 나이의 의사가 갑자기 죽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그의 죽음에 대한 어떤 조사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나발니는 지난해 8월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돌연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로 인해 나발니는 독일에서 32일간 치료를 받았고 중환자실에서만 24일을 보냈다. 나발니는 독극물 공격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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