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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지나며 오미크론 대유행 가능성 커
전문가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의미없어
"의료체계 정비가 더 효과적"


비수도권의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모니터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 발생을 알리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 무력화 되고 있다.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6000명대에 육박하면서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은 설 연휴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설연휴 방역에 따라 따라 오미크론 유행 규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오미크론의 국내 지역사회 검출률은 26.7%로 집계됐지만 앞으로 3주 동안 80~90%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당장 내일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확진자 규모도 다음 주 하루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설 연휴다. 현재 오미크로 변이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중인데 설 연휴 동안 비수도권에서 유행 중인 오미크론이 수도권으로 북상해 유행 규모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이 설 연휴 직후까지 거리두기를 3주간 연장한 이유다.

이와 관련,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설 연휴 이후인 2월에는 신규 확진자가 1월보다 많다는 게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의 일치된 예측이다. 방대본은 2월 말 하루 1만명에서 1만5000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월부터 8월까지 하루 최대 2만5000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대본은 또 거리두기 조치를 현행 수준에서 40% 완화하면 2월 말 하루 확진자가 최대 3만명까지 폭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보다 강화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오미크론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 현재 의료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하루 1만명 이상은 발생할 것"이라며 "위중증 환자가 다시 늘어나지 않도록 치료제와 재택치료 시스템을 다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주간 현장에서 치료제 처방이 되면서 처방 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도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개선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정부는 일일 5000명까지를 오미크론 '대비단계', 7000명부터 '대응단계'로 한다고 밝혔다. 대응단계에 돌입하면 기존의 '3T 전략(검사-추적-치료)'에서 고위험군 중심으로 위중증과 사망자를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한다.

서울 중구 서울역 앞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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