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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한 여성이 코로나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은 후 콧속의 연골이 썩어 없어져 콧구멍이 하나로 합쳐진 사연이 알려졌다.

18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TN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산타크루즈주 출신의 클라우디아 세란은 지난해 8월 PCR검사를 받은 후 코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간병인으로 일하는 세란은 그동안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늘 PCR검사를 받아왔다고 한다. 이상을 느낀 것은 지난해 8월 검사 이후다. 점점 코가 간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란의 코는 빨개졌고 콧구멍은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곧 콧구멍 사이 경계가 흐려지더니 결국 콧구멍이 마치 1개인 것처럼 합쳐지고 말았다.

다시 병원에 찾아간 세란은 의사로부터 “세균 감염으로 연골이 썩어들어가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증상이 가장 심할 때는 콧구멍 지름이 4~5㎝까지 늘어나기도 했다”며 “감염이 더 진행돼 뇌로 올라가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수술이 필요하지만, 세란이 살고 있는 지역에는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어 몇 달째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란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를 수소문하기도 했다.

수술 비용도 세란의 걱정거리다. 콧구멍을 복원하는 수술에 최소 20만아르헨티나페소(약 228만원)가 필요하다. 세란은 “간병인으로 일하는 나에게 적지 않은 돈”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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